'죽전혈전증’ 생명을 가로막는 무서운 질환 2008/08/13
죽상이란 죽과 같은 이물질이라는 뜻이다. 지방이나 섬유성 물질, 미네랄 등이 결합된 죽상 침전물(프라크)이 혈관을 막기 시작하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진다. 마치 길 가운데 고장난 차가 서 있으면 교통체증이 걸리는 것과 같다. 문제는 프라크가 갑자기 파열하면서 혈소판과 엉겨 혈전(피떡)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혈전은 몸속 혈관을 떠돌며 시한폭탄처럼 생명을 노린다. 이것이 바로 죽상혈전으로, 우리 몸의 심장, 뇌, 팔다리의 혈관을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막는다.
혈전이 심장관상동맥 흐름을 방해하면 심장발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고 뇌혈관의 흐름을 막으면 뇌졸중, 다리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동맥의 혈류를 방해하면 말초동맥질환이 생기고 안구에 이르는 혈관을 막으면 시력손상까지 생기게 된다. 매년 세계적으로 3,200만건 이상의 죽상혈전증 질환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죽상혈전증은 60세 이상의 인구에서 평균수명을 8~1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심각한 질환이기도 하다.
죽상혈전증이 무서운 이유는 단지 몸의 특정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말초동맥 질환을 가진 사람은 일반 사람보다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6배나 높다. 같은 맥락에서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다시 일으킬 확률이 높으며, 뇌졸중 환자들 역시 한층 높은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재발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죽상혈전증을 경험한 환자 8명 중 1명은 1년 이내 심혈관계 질환의 재발로 사망하거나 재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상혈전이 나타나면 갑작스러운 언어장애와 팔다리 마비 등 걷잡을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응급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심장마비, 뇌졸중 등 갑작스러운 돌연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혈관 내 혈전은 평소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으나 혈전끼리 뭉쳐져 혈관을 막는 죽상혈전증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 벽의 죽상경화반이 떨어져 나와 유발되는 죽상혈전증은 거의 온몸에 걸쳐 일어날 수 있다.
피가 온몸을 돌고 돌기 때문. 심장에 이르는 혈류에 죽상혈전증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 심장마비가 발생, 곧바로 돌연사로 연결된다. 부분적으로 혈류를 방해한다면 운동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자주 일어난다. 특히 죽상혈전증은 심혈관의 주요 원인으로,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심각하다. 뇌로 연결되는 경동맥이 완전히 막히면 뇌졸중, 부분적으로 혈류의 흐름이 방해되면 자주 참기 어려운 두통, 현기증 또는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다리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다리가 저리는 통증 또는 심하면 피가 통하지 않아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되고 다리 피부색도 창백해진다. 정도가 더 심해지면 다리가 괴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죽상혈전증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내원 환자들과 상담해보면 이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조차 질병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더욱이 치료 받은 죽상혈전증 환자 8명중 1명은 1년 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죽상혈전증 발병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44개국 6만 7888명의 환자를 년간 관찰한 역학 조사(REduction of Atherothrombosis for Continued Health: REACH)에서 드러났다. REACH 역학조사 결과, 1년간 평균 8명 중 1명이 죽상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거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
죽상혈전증 환자 및 죽상혈전증 위험군에 속한 환자에게 주요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확률은 12.9%. 이 중 다수의 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1년간 주요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은 무려 22.0%에 달했다. 또한 죽상혈전증이 뇌혈관, 관상동맥, 말초동맥 중 한 군데서만 발견된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질환의 재발 확률이 12.8%인 반면, 죽상혈전증이 세 가지 혈관(뇌혈관, 관상동맥, 말초동맥) 모두에서 발견된 환자의 경우는 그 위험이 26.9%에 달했다.
병력은 없으나, 죽상혈전증의 위험인자(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흡연)를 3개 이상 가지고 있는 환자들 역시 1년 이내에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병이나 입원 확률은 약 5.4%.그 위험성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죽상혈전증. 이 질환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죽상혈전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하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갖거나,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거나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치료제도 도움이 된다. 일례로 항혈소판제는 혈관의 막힘 현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죽상혈전증을 가진 환자의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5년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죽상혈전증은 수년간에 걸쳐 일어나는데 연령,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역시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하나의 원인보다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돼 일어나기 때문.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운동부족, 비만 등 일반적으로 몸에 좋지 않은 대부분의 질환이 원인이 된다. 특히 흡연과 스트레스, 급격한 혈압상승을 초래하는 분노, 흥분은 특히 피해야 한다.
이런 요인들은 혈관 벽에 붙어있는 죽상경화반의 미세 덩어리를 더욱 증가시켜 혈전이 더욱 크게 뭉쳐질 수 있는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죽상혈전증은 위험 요인을 줄이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거나 혈압 조절, 혈소판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약물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아스피린을 매일 1정(100㎎)씩 섭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며, 고지혈증 치료제도 좋다.
하지만 약물보다는 평소 절대 금연과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이 필수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칼로리를 많이 소모시켜 죽상경화반을 감소시키거나 안정화(혈관 벽에서 더욱 굳게 만드는 것)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욱이 평소 아무런 증상도 못느끼던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므로 평소 생활 방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전문가들이 금하는 것이 흡연이다.
죽상혈전증 체크 리스트 (해당 사항이 많을수록 위험하다)
△ 혈압=혈압수치가 140/90 ㎜Hg 이상
△ 당뇨= 공복 시 혈당 수치 126 이상
△ 흡연= 하루에 15개피 이상
△ 콜레스테롤=총 콜레스테롤 수치 240 ㎎/dl 이상
△ 운동 부족 및 비만=BMI 수치 25 이상(BMI: 현재 체중(㎏)/신장(m)의 제곱)
△ 병력=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등 죽상혈전증 질환 유무
'건 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철분 이야기 (0) | 2011.10.18 |
---|---|
[스크랩] ?철분이 많이 든 음식 (0) | 2011.10.18 |
[스크랩] ?음식으로 고칠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칠수 없다. (0) | 2011.10.18 |
[스크랩] 혹시 나도? 탄수화물 중독증 예방대책 7가지 (0) | 2011.10.18 |
[스크랩] 몸이 말하는 위험 신호 34가지 (0) | 201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