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경

한강 안개품에 안기다.

恒心 2011. 11. 1. 20:57

 

 새벽, 조용한 움직임

소리 없이 날이 밝는다.

 물러가기가 아쉬운

안개의 몸부림

 포근한 안개에 싸여

게으른 아침을 맞고 싶은

가로숫길

 외롭지 않은 나무들

이제 낙엽을 떨구고

안개 속으로

가야할까?

 안개는

서서히 올라가

띠를 두르고

마을은

잠을 깬다.

 

날이 밝았으니

이제

가을 빗깔을 뽐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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