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 마늘, 그 신비한 힘! 2011. 4. 14
옛말에 ‘냄새가 고약할수록 더 좋다’는 게 바로 마늘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는 마늘 속에 들어있는 냄새가 없는 성분이야말로 우리 몸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이번호 일본통신에서는 새롭게 밝혀진 마늘의 놀라운 약효 성분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 그 약효 성분을 100% 활용한 마늘소주절임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는 마늘이 몸에 좋다고 하여 옛부터 자양강장제로서 친숙하다. 그러나 일본이나 미국에서 마늘을 약이라는 관점에서 고쳐 보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연구의 대상이 된 것은 불과 10년 전부터다.
현재 세계 120개국에서 마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마늘은 항균·살균 작용을 비롯 피로회복, 혈행촉진, 정력증강 등 실로 여러 가지 약리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마늘 성분 중에서도 아리신이 약효를 발휘하는 걸로 알려져 왔는데, 일본에서 오랫동안 마늘에 대해 연구해온 의학박사 스미요시(住吉博道)씨는 “아리신 자체는 마늘을 섭취했을 때의 효용에 별로 기여하는 게 없는 것 같다.”면서 아리신 자체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리신은 마늘 특유의 강렬한 냄새의 근원이 되는 성분인데, 마늘 속에 그대로의 형태로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마늘을 썰면 마늘 속에 포함되어 있는 아리이나제라는 효소(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물질)에 의해 아리인이라는 물질이 아리신으로 변화한다. 마늘은 껍질을 벗겨냈을 때만 해도 그렇게 심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데, 썰거나 짓찌면 특유의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스미요시씨에 따르면 마늘을 섭취하더라도 아리신은 혈액 중에서 검출되지 않는다. 마늘주스를 마신 직후, 30분 후, 그리고 1시간 후에 계속해서 혈액을 검사해 본 결과 혈액 중에 아리신은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늘주스에는 아리신이 존재하지만, 왜 주스를 마셨는데도 혈액 중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을까?
“아리신은 극히 불안정한 물질이라 체내에서 여러 가지 물질과 즉각 반응하고 또다른 물질로 변화한다. 또 마늘은 끓이기도 하고 굽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로 조리 가공되는데, 이 조리 방법에 따라서도 아리신은 다른 물질로 변화한다. 결국 아리신이 체내에서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아리신은 마늘을 썰거나 짓찐 직후에 생성되는 일과성 물질”이라는 게 스미요시씨의 주장이다.
한편, 마늘 속의 유효성분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화합물의 대표적인 성분으로 S-아리루시스테인, S-아리루메루카프토시스테인 등을 들 수 있다.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에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작용에서부터 체내 해독작용을 촉진하고 콜레스테롤 저하,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갖게 하는 등 실로 다채로운 활동을 한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성분은 공통적으로 체내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게 밝혀지면서 마늘 연구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마늘을 섭취하는 사람들도 꽤 늘어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문제가 되는 게 마늘 특유의 강렬한 냄새다. 그러나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은 지용성 화합물과 달리 전혀 냄새가 없다.
장기숙성시킬수록 높은 효과
마늘은 높은 영양가와 더불어 음식물 중에서 가장 많은 이오우를 포함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그리고 마늘 중에 2.4%나 포함되어 있는 이오우 화합물이 여러 가지 작용에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이 마늘의 유효성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은 생마늘에는 거의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은 알콜이나 초 등과 함께 절여 장기숙성시키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냄새 걱정없이 마늘의 유효성분을 섭취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최소한 6개월간 절여서 냉암소에 보관할 것. 생마늘은 과식하면 위 점막을 다치게 하지만 절인 마늘은 그와같은 부작용이 전혀 없다. 또 열을 가해 조리해도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은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일반적으로 가공해서 장기간 보관해 두면 둘수록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은 더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험, 분석한 결과는 아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간장에 절인 마늘 제품에도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이 들어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생마늘 그대로는 아무리 보관해 두어도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이 불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개중에는 “마늘 냄새가 식욕을 돋구는 것 같아 좋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물론 마늘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향신료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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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성장을 억제하는 마늘의 힘
더 재미있는 사실은, 위암이나 위궤양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파이로리균) 검사를 해본 결과, 마늘 소비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파이로리균이 적다는 게 밝혀졌다.
위 속에서는 위산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위 속은 산성이 강하다. 그러나 이 파이로리균은 위산을 중화하는 효소(체내의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물질)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산성이 강한 위 속에서도 번식이 가능한 것이다. 이 균이 만들어내는 독소가 궤양과 암과 관련된 세포의 이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파이로리균이 위염과 위암의 증상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게 수치로 밝혀졌다. 내시경으로 위 속을 조사해본 결과, 위벽이 정상인 사람 중에서 피로리균이 검출된 사람은 19%에 불과했다.
그러나 표층성(表層性) 위염(위점막의 표면에만 가벼운 염증이 생긴 위염)을 가진 사람에서는 35%, 만성위축성(慢性萎縮性) 위염(위점막이 위축되고 얇아지는 위염. 위산분비에 이상을 일으킨다)을 가진 사람에서는 56%로 파이로리균 보균율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위암의 병변이 있는 사람에서는 파이로리균 보균율이 거의 100%에 달했다.
이 조사에 의해 마늘을 잘 먹는 사람은 위 속의 파이로리균이 적고 위염이나 위암에 걸리지 않고 넘어간다는 게 증명된 것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암센터의 기초연구부장 마이클 와고비치 박사는 식도암과 대장암의 세포를 사용해 마늘의 항암작용에 대해 실험했다. 그 결과, 마늘에 포함되어 있는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이 체내의 발암물질을 억제한다는 게 밝혀졌다.
세포가 암화하는 데는 우선 발암물질이 세포를 돌연이상시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마늘 속에 포함된 이오우 성분은 발암물질이 세포를 돌연이상시키는 힘을 잃게 한다. 마늘이 발암물질의 발암성을 빼앗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늘은 세포가 암화하는 최초 단계에서부터 효과적으로 작용, 암 발생을 막는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미국 뉴저지주 라트가즈대학 의학부 교수 차잉 양 박사도 와고비치 박사와 같이 마늘이 세포의 암화를 억제한다는 걸 실험으로 증명했다. 양 박사는 “대장암, 간장암, 폐암, 위암, 식도암에 대해서도 마늘 성분이 세포의 암화를 억제한다”고 주장했다.
암에 대한 최첨단 연구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슬론캐터링 암연구소(뉴욕시 소재)의 리처드 리빙 박사는 마늘을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S-아리루시스테인, S-아리루메루카프토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이 전립선암의 세포의 성장, 증식을 확실하게 억제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들 물질도 와고비치 박사가 보고한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의 하나이다.
리빙 박사는 또 유방암에 대해서도 마늘이 같은 작용을 한다고 덧붙였다.
마늘의 항암작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방광암에 대한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방광암의 치료에는 투베르쿨린 반응에서 양성인 사람에게 접종하는 BCG가 주로 쓰인다. 약독화(弱毒化)된 결핵균의 일종으로 결핵예방을 위한 백신으로써 사용되는 BCG가 체내에 들어오면 체내 면역력이 활발해진다.
암 치료에서도 BCG를 체내에 들여보내 생체가 가진 면역력을 강화하여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른바 마루야마(丸山) 백신은 BCG의 이와 같은 활동을 이용한 것이다. BCG는 방광암에는 꽤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BCG 치료를 받은 암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가끔 보고되고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의학부 비뇨기과의 도널드 램 교수는 암세포를 투입하여 발병시킨 쥐의 방광암에 대해 마늘이 어떠한 활동을 하는가를 실험했다.
그 결과, 방광암의 성장이 멈췄다. 그 효과는 BCG에 필적할만한, 내지는 그 이상의 경이적인 효과였다. 게다가 본래 음식물이기 때문에 BCG와 같은 부작용도 전혀 없다.
램 박사는 “마늘이 이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시하며 “방광암의 3분의 1은 재발, 전이한다. 마늘은 독성없는 보조제로서 방광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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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혈행을 좋게 하고
콜레스테롤치 떨어뜨려 동맥경화 예방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저밀도 리보 단백)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고, 크게는 심장병과 뇌졸중을 비롯한 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영양학부 유·양·이 교수는 마늘에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실험에 사용된 마늘은 특수한 방법으로 알콜에 절여 장기간 숙성시킨 마늘에서 추출한 엑스제이다. 이것을 캡슐에 넣어 34명에게 5개월간 먹게 했다. 그 결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합친 것)가 평균 7% 내려갔다. 또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 변화만 보면, 12% 감소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더 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마늘의 이 성분은 바로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이다.
콜레스테롤은 간장에서 만들어져 혈엑중에 용해되어 온몸으로 퍼진다. 이 교수는 “마늘에 포함된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이 간장세포의 대사기능을 변하게 해서 간장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억제한다”고 보았다. 간장세포의 대사기능, 즉 간장 내에서 물질의 합성이나 분해를 행하는 기능에 마늘이 관여한다는 것이다.
미국 동캐롤라이나대학 의학부교수 맨프레드 스타이너 박사는 혈행학의 권위자이다.
“혈행과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로서 콜레스테롤 이외에도 혈소판의 움직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박사는 주장한다.
혈소판은 혈엑 성분의 하나로 상처를 입거나 해서 혈관이 파괴됐을 때 혈엑을 굳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혈소판의 움직임이 활성화되어 응집되면 혈관이 파괴되지 않았는데도 혈엑이 응고되어 혈행이 질퍽해진다. 또 혈소판이 혈관에 달라붙어버리면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스타이너 박사는 지금까지의 실험에서 마늘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걸 확인하고, 이에 덧붙여서 혈소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했다.
실험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숙성시킨 마늘에서 추출한 엑스제를 하루에 2.4g∼4.8g씩 제공했다. 그 결과, 혈소판 응집과 혈소판이 혈관에 달라붙는 것이 줄어들었다. 마늘을 이용해 혈행이 좋아졌음이 혈행학 권위자의 실험을 통해 확실히 밝혀진 것이다. 미국 로마린다대학 의학부교수 벤자민 라오 박사는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가 심장병을 촉진하며 산화한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쉽게 달라붙는 성질을 띠게 되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또 산화한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세포에 상처를 입히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에게서도 심장병이 발생하고 수치가 높은데도 발생하지 않는 것은 LDL 콜레스테롤의 질, 즉 산화하기 쉬운 것인지 아닌지에 달렸다”고 박사는 말한다. 그래서 박사는 숙성시킨 마늘 엑스제를 제공하고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실험해 본 결과, 마늘이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마늘이 항산화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아니, 산화를 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늘에는 산화한 LDL 콜레스테롤이 동맥 내벽에 상처를 입히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는 걸 밝혀냈다. 이 실험에서도 장기간 숙성시킨 마늘에서 추출한 엑기스가 사용됐는데, 마늘 엑기스 성분인 수용성 이오우 화합물 중 하나인 S-아리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이 항산화 작용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LDL 콜레스테롤에 작용해서 산화를 억제하고 이미 산화해버린 LDL에는 혈관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는 등 마늘은 혈관에 대해 이중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마늘의 약효 성분을 100%,
그리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마늘소주절임
준비물
■ 소주 1.8l
(소주는 위스키, 브랜디 등 도수가 높은 술로 대용해도 괜찮다. 도수가 낮은 술은 절이는 도중에 술 성분이 엷어진다)
■ 주둥이가 넓은 병 (밀폐 가능한 것)
■ 마늘 1Kg
■ 흑설탕 (또는 벌꿀)
■ 레몬 1개
1. 마늘덩어리를 낱개로 떼어낸 후 껍질을 벗긴다
레몬은 따뜻한 물로 씻고나서 껍질 째로 썬다
2. 병에 마늘 → 레몬 → 흑설탕 순으로 집어넣고
소주를 붓는다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차고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3. 2주가 지나면 병을 뒤집어 놓는다
그리고 3주가 지나면 먹을 수 있다
오래두면 둘수록 먹기 쉬워진다
불에 익혀 먹어도 좋다
위암이나 위궤양의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하 파이로리균) 검사를 해본 결과, 마늘 소비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파이로리균이 적다는 게 밝혀졌다.
방광암의 3분의 1은 재발, 전이한다. 마늘은 독성없는 보조제로서 방광암 치료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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