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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명 원천의 물

恒心 2011. 10. 18. 10:41

[클린토이 대구점] 생명 원천의 물 | 육아정보 2007.08.09

 

자궁에 잉태된 생명은 물속에서 열 달간 자란다. 엄마 뱃속을 벗어나 세상에 태어나면 물로 씻겨진다. 엄마의 가슴에서 샘솟는 물은 아기의 입을 적시고, 아기를 무럭무럭 자라게 한다. 씻지 않아도 마냥 깨끗할것 같은 아기…. 하지만 목욕은 아기에게 매우 중요한 일과다. 목욕은 신나는 물놀이이기도 하다. 아이는 물에서 태어나 물을 마시고 물로 씻고 물에서 놀며 자란다.

 

물은 늘 있는 것이었다.

언제든 원하면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는 흔한 것. 그런데 어린이날도 어버이날도 아닌 ‘물의 날’이 제정되고,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말까지 듣게 되었다.

 

물이 부족하다니!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물은 언제나 동나지 않고 철철 넘치게 있을 거라 생각했던 느긋한 마음에 어느 정도는 경종을 울린 듯하다.

 

언제든 불편 없이 쓸 수 있어 미처 생각 못했지만 사실 물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작은 풀 한 포기가 돋아나는 데도 물은 꼭 필요하며 홍수나 가뭄, 즉 물의 넘치고 모자람이 생명을 살리고 죽인다. 물은 성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른 새벽 어머니가 자식의 안녕을 빌 때 떠놓는 정화수, 가톨릭의 성수, 힌두교인들이 죄를 씻는 갠지스 강물…. 물은 또 상쾌함과 즐거움이다.

 

땀 흘린 후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 방금 씻긴 아이의 뽀얀 살결, 아이와 함께 치는 물장구…. 곧 태어날 아기가 자라는 태내의 양수, 아이를 씻길 목욕물, 아이가 마실 물을 깨끗하고 몸에 더 이롭게 해주고 싶어 하는 엄마의 마음, 꼭 그런 마음으로 찾아보았다. 아이가 좋은 물과 잘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말이다. “우리는 물에서 태어났으며, 모든 생명은 물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몸은 75% 가량이 물로 되어 있고, 삶을 위해 물을 마신다. 결국 우리는 물의 행성에 사는 물의 생물들인 셈이며, 물은 생명의 본질인 것이다.”


- <물의 치유력> 중에서

갓 태어난 아기는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다. 그것도 익사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이 평온하게. 아기는 물속에서 숨을 쉬려고 시도하지 않으며, 몸이 물밑으로 가라앉으면 가볍게 물장구를 쳐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열 달 동안 엄마 뱃속의 양수라는 물속에서 지내기 때문이다.

 

양수는 단순히 자궁을 채우는 물이 아니다. 외부 충격과 소음 등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임신부와 태아를 심리적・생리적으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물질이다. 태아는 양수를 통해 엄마의 감정 변화를 느끼고 엄마가 먹는 음식, 환경, 스트레스를 여과 없이 받아들인다.

 

태아의 몸과 엄마 뱃속을 순환하는 양수
<동의보감>에는 ‘임신 중 화내면 태아의 피가 병들고, 두려워하면 태아의 정신이 병들고, 근심하면 태아의 기운이 병들고, 크게 놀라면 태아가 간질을 앓는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태내에 있을 때 어떤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 아이의 감성, 지성, 심신의 발달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임신 초기에는 혈청과 비슷한 성분으로 양수가 만들어지지만 태아의 장기가 제대로 형성되고 제 기능을 하는 임신 15~17주가 되면 태아는 양수를 마시고, 태아의 장에서 흡수된 수분이 소변으로 나와 양수에 다시 채워지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물론, 양수 속에 태아 소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신 후기가 되면 태아의 솜털, 머리털, 태지 등 미세한 고형 물질도 양수 속에 포함된다. 이처럼 엄마가 먹은 음식 성분이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해지고 태아의 장기를 통해 흡수된 후, 수분은 소변이 되어 양수 속으로 나오고 그 양수를 다시 태아가 들이마시기 때문에 엄마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는지에 따라 태아는 100%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높고, 너무 맵거나 짜거나 달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태아가 들이 마시는 양수가 깨끗해진다. 그러면 자연히 태아의 소변에도 문제가 없고 이는 다시 양수로 채워져 건강하게 순환한다. 반대로, 양수의 상태가 나쁘면 양수를 마시고 자라는 태아의 성품, 체질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하다. 달지도 짜지도 맵지도 않은 음식이 이상적  임신 중에는 주위에서 “두 몫이니 많이 먹어야지” 하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입덧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실제로도 임신 전보다 많은 양의 음식이 당긴다.

 

억지로 음식을 많이 챙겨 먹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때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도록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탄수화물과 당분만 많이 먹기 쉽다. 정상적인 경우, 임신 후기가 되면 양수의 염분 농도는 바닷물과 거의 비슷한 정도가 된다. 엄마의 지나친 당분 섭취는 태아에게 바로 전해지고 양수의 농도 균형을 깨뜨린다. 태내에서 이런 환경을 겪은 아이는 저항력이 낮아져 알레르기 체질이 되기 싶고, 소아당뇨나 비만이 발생하기 쉽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 염분을 보충할 필요는 전혀 없다. 임신부가 음식을 짜게 먹으면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짠 음식은 금물이다. 임신부의 건강, 양수의 성질,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부는 맛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담백한 음식을 먹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양수의 이상은 태아 건강 적신호 양수는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태아의 건강 검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양수의 양을 가늠하는 것. 임신후기에 양수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양수과다와 지나치게 적어지는 양수과소는 정도가 심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태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양수과다는 태아가 양수를 마시지 않거나 너무 적게 들이마신다는 것이고, 양수과소는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적게 배출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양수의 양이 정상을 벗어나는 주된 이유는 스트레스 등 임신부의 불안한 심리 상태와 주변 환경때문이다. 한방에서 사람의 불안정한 심리는 화남・기쁨・근심・걱정・슬픔・놀람・공포라는 7가지 감정이 지나쳐서 생긴다고 본다. 불안한 심리는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임신부의 스트레스는 양수의 양을 줄어들게 만들고 태아의 발육을 방해한다. 앞서 말했듯이 양수의 양은 주위 환경의 영향도 받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음이다.

 

실제로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 태아가 양수를 과다하게 들이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부가 소음에 계속 노출되면 만성 스트레스가 생겨 심리 상태가 불안정해지고 태아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것 역시 양수의 양이 줄어들게 한다. 이렇듯 태아에게 중요한 양수가 외부 소음 때문에 줄어들 수있다는 점을 임신부는 물론이고 가족과 주위 사람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 양수가 적어질수록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가 감소되니 소음이나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된다. 열 달간 뱃속에 건강하게 아기를 품고 있다가 출산을 하고 엄마가 되는 과정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열 달 동안이나 바른 식생활, 편안한 마음, 평화로운 환경을 한결같이 유지하기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엄마가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태어날 아기의 건강과 미래에 훨씬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출처 : 흰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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