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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몸이 찬 사람에게 그냥 먹는 과일, 채소는 독

恒心 2011. 10. 18. 22:03

몸이 찬 사람에게 그냥 먹는 과일, 채소는 독 


얼마 전에 KBS 《생로병사의 비밀》프로그램에서 과일의 좋은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유익한 내용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제작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내용에서 소개하고 있듯이 식품영양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과일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을 놓치고 있었다. 과일의 냉기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다. 과일의 냉기는 영양소와 달라서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기의 장으로 느낄 때는 쉽게 알 수 있는 성질이다. 그동안 영양소를 위주로 한 식품영양학의 발달과 외래 건강이론의 도입으로 우리 식생활이 개선되기도 했지만 전통적인 식생활에서 훼손된 것도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먹을거리에 대한 한열의 관점이다.

 

 식물은 땅에 붙박이로 산다. 그런 만큼 땅의 기운과 반대되는 성질을 본성으로 한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과일, 특히 사막지대에서 성장하는 알로에 베라의 본성은 냉성이다. 그렇지 않으면 환경에 적응해서 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툰드라 지방에서 자라는 풀은 환경이 추운만큼 본성은 열성이다. 사람은 식물에 비해서 맘대로 이동할 수 있고 환경에 대비해서 살기 때문에 식물에 비해서 환경의 영향을 덜 받기는 하지만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사람은 그 땅에 나오는, 환경과 반대되는 기운의 식물을 섭취하기 때문에 환경의 기운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 수 있다그래서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이 열대과일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잘 살 수 있지만 한대지방 사람이 열대과일을 먹고 산다면 냉증으로 동상에 걸릴 수밖에 없다. 인도와 같은 남방지역에서 채식을 많이 하고 추운지역에서 기름기 있는 육식을 많이 하는 것도 열대지방에서 나오는 채소에는 냉기가 있고 육류는 열을 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추운지방에서는 육식을 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채식을 하더라도 그 성격을 잘 고려해서 해야 된다는 것이다. 추운지방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채소나 기타 열을 낼 수 있는 먹을거리를 잘 활용하면 채식을 하면서도 한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다만 추운지방에서는 그런 채소를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육식을 많이 하는 것이다.

 

먹을거리를 한열의 관점에서 본다면 내 몸과 자연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의 원리가 잘 이해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제 땅에 나오는 먹을거리를 제철에 먹을 때 사람의 기운은 가장 조화를 잘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먹을거리에는 실험실에서 검출할 수 있는 영양소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 즉 한열이나 음양의 기운이 중요하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제 땅에서 제철에 나는 먹을거리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 열대과일들이 외국에서 무수하게 수입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비닐하우스와 같은 인위적인 환경을 만들어 과거에는 볼 수 없던 농작물을 쉽게 재배한다. 채소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생채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이런 생채는 인위적인 환경에서 키운 것이기 때문에 제철에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겨울에 햇빛에 말린 마른 나물이 열성을 띠기 때문에 제철에 먹는 먹을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갈수록 제철에 나오는 농작물이 드문 지경이고 제 땅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물론 제 땅에서 제철에 나오는 먹을거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양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되고 외지에서 수입되는 먹을거리가 식생활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한열이나 음양의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의 많은 먹을거리들은 기의 불균형을 초래할 소지가 많이 있다. 이런 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이제 먹을거리의 냉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한열의 관점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1) 과일, 채소의 한열상태

 ① 전반적으로 채소보다는 과일에 냉기가 많다. 여기서 말하는 냉기는 주로 척추로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냉기 많은 과일, 채소를

     많이 먹을 때 척추, 골반에 냉기가 많이 쌓여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② 과일의 경우, 열대지방이나 더운 환경에서 재배한 오렌지나 감귤의 알맹이에 냉기가 많다. 껍질은 그와 반대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사과도 알맹이는 냉하지만 껍질은 따뜻한 성질을 띠고 있다. 감은 냉기가 아주 적으며 햇빛에 잘 말린 곶감은 열성을띤다.

     겨울에 먹는 곶감이나 수정과는 열성을 띠기 때문에 계절에 아주 잘 맞는 먹을거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감의 탄닌 성분은

     변비  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속의 흰부분을 버리고 먹는 것이 필요하다.

 

 ③ 채소의 경우, 부추, 마늘, 파 등의 양념류는 열성을 띠고 있다. 특히 태양초는 아주 따뜻하다. 그 외 대부분의 잎채소는 냉기를

     띤다. 우엉, 연근, 무 등의 뿌리채소는 열기가 있거나 냉기가 아주 적다. 겨울에 노지에서 키우는 겨울초 등은 냉기가 없다.

     봄에 노지에서 자라는 쑥, 달래, 냉이 등은 봄의 약동하는 기운을 띠면서 냉기도 없기 때문에 봄에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봄은 겨울동안 기운이 내부로 응집되어 있다가 약동하는 기운을 띠기 때문에 신장 기운이 약한 사람은 봄의 뻗어나가는 기의

     흐름을 특히 감당하지 못해서 피곤할 수 있다. 이럴 때 봄의 약동하는 기운을 머금고 있는 봄나물을 섭취하면 춘곤증을 이기는

     데에 도움이 된다.


(2) 과일, 채소의 냉기를 피하는 방법 
  ① 우리나라 사람의 체질은 서양인과 다르다. 오랜 기간에 걸친 식생활이나 환경의 차이 때문이겠지만 서양인은 출산한 직후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은 삼칠일(21일)동안은 찬물에 손도 담그지 못하게 할 정도로 냉기를

      조심해야 하는  체질이다. 전통적인 식생활에서도 건강한 사람만 과일을 소량 섭취하고 냉기가 많은 사람이나 환자는 가급적 

      과일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과일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전반적으로 채소에 비해서 냉기가 많다. 특히 채소는 양념을 

      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과일은 그대로 먹기 때문에 냉기의 피해가 많을 수 있다. 실제로 끼니 대신에 감귤, 사과 등의 과일을 

      장기간 많이 섭취한 여성은 골반과 자궁에 냉기가 많아져서 자궁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 불임에 이르기도 한다. 그런 만큼

      찬 기운이 많은 체질은 오렌지나 감귤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② 과일을 껍질과 함께 통째로 먹으면 냉기가 덜 해진다. 과일의 냉성은 주로 알맹이에 있고 껍질은 그 반대되는 성질을 띠기

     때문이다. 감귤은 가능한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을 구입하여 껍질과 함께 먹으면 냉기도 덜해지고 등 쪽으로 기운이

     충실해져 음양의 균형도 이룰 수 있으며 영양소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사과도 껍질 채 먹는 것이 좋다. 농약이 있는 경우

     숯가루를 탄 물에 잠시 두었다가 먹으면 농약의 피해를 없앨 수 있다.

 

 ③ 과일을 수수요리나 열기가 많은 먹을거리와 함께 먹는다. 수수는 아주 따뜻하다. 환절기나 겨울에 냉기가 들면 수수를 경단이나

     부침개로 요리를 해서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 과일을 좋아하여 자주 먹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수수요리도 함께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④ 잎채소는 쌈장이나 볶음된장과 함께 먹으면 한열을 조절할 수 있다. 고추장이나 볶음된장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뿌리채소와

      균형을 맞추어 먹는 것도 유익하다.

 

 ⑤ 기를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냉기가 있는 과일이나 채소에 기를 넣어서 냉기를 제거하고 따뜻하게 만든 다음 먹는 것이 좋다.               

 

 

 

                                            

출처 : 흰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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